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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맛집 … 뉴요커도 오는 한식당‘우래옥’ 

메뉴가 ‘스님(야채)’‘낚시꾼(생선)’‘사냥꾼(고기)’으로 나뉘어 눈길 

외부기고자 뉴욕(글·사진)=이유진 통신원 eppunie@hotmail.com
뉴욕(글·사진)=이유진 통신원.“I’ll bring ‘Go Choo Jang’ right away!”라고 젊은 미국 웨이터가 비빔밥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얘기한다. ‘고추장’이란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들린다. 미국인이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쓴다는 것도 신기한데 발음이 능숙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고추장’이란 말로 칭찬하는 것은 그들의 한국어 실력을 무시하는 것 같다. 김치찌개·토끼산적·육회비빔밥 등을 줄줄 외는 것은 기본이고 들어가는 재료까지 상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32번가 주위로 즐비한 한국 식당들은 주 고객층이 한국인이다. 바글거리는 한국 손님들, 그리고 영어로 대화 소통이 힘든 웨이터들 때문에 ‘대범한’ 몇 사람을 제외하곤 그곳을 즐겨 찾는 외국인이 많지 않다. 그들은 한인타운이란 곳에서 왠지 모를 소외감을 느낄 것이다. 또 몸에 배어 버리는 강한 마늘 냄새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래옥(Woo Lae Oak)’은 알고 있었다. 한국 음식을 시도해 보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많다는 것과 한번 맛보면 어느 누구나 우리 음식의 열렬한 팬이 된다는 사실을. 중요한 것은 그들 취향에 맞는 위치, 실내 분위기, 서비스, 그리고 요리였다. 한국 음식을 널리 소개하겠다는 목표를 안고 태어난 뉴욕 우래옥은 25년 넘게 뉴요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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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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