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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수의 BIZ 시네마 … ‘눈물의 상품성’ 아직도 건재 

순진가련형 여자보다 순박우직형 남자에 초점 맞춰 

외부기고자 임준수 성균관대 겸임교수 copedi@skku.edu
1960년대 멜로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 의 한 장면.누가 플라토닉 사랑을 빗대 ‘플라스틱 사랑’이라 폄하했는가. 누가 요즘 젊은이는 눈물의 샘이 말랐다 했는가. 그리고 누가 도시민은 서민촌에 나부끼는 빨랫줄의 옷들에 더 이상 정감을 느끼지 않는다 했는가. 적어도 ‘너는 내 운명’이란 소시민의 애잔한 러브 스토리에 몰리는 관객을 보면 그런 속설들은 사실과 크게 어긋나 있다.



영화계에서도 최루성 멜로 드라마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나돌았다. 눈물을 짓짜는 영화로 흥행 수입을 올리는 것은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다니는 아줌마들이나 시골에서 올라온 고무신 부대의 주머니를 털 수 있었던 1960~70년대에나 가능했다는 이야기들이 영화 제작자들 사이에 공공연히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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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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