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인 마이 하트’의 흥행엔 ‘난타’를 제작한 P MC 작품에 대한 신용이 크게 작용했다.살아가는 데 중요한 게 어디 한두 가지겠는가만, 신용 또한 무시하지 못할 덕목이다. 상거래 등 인간관계에서 이게 없다면 막무가내의 세상이 될 게 뻔하다. 그 흔한 약속은 신용을 쌓는 작은 실천 가운데 하나다.
공연이나 영화 등 예술에서도 신용은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이러이러한 사람(혹은 단체나 기관)의 이름으로 작품을 만들었소’하는 의미로 신용을 의미하는 크레디트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예를 들어 영화 시작 전 제작사와 감독·주요 스태프 등이 좍 나오는 것을 오프닝 크레디트라고 한다. 끝난 뒤 영화 만드는 데 일조한 ‘미관말직’까지 좍좍 이름을 명기한 것은 엔딩 크레디트다. 이러이러한 사람의 이름(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만들었으니 믿고 소비해 달라는 관객과의 약속을 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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