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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나무(29) 의정부 박세당 고택 은행나무… “먼저 간 아내 향한 애틋함 담겼네” 

아내 향한 그리움 담아 정성 들여 키워 

외부기고자 글·사진=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박세당이 터를 잡고 직접 심은 은행나무. 박세당 고택의 사랑채 담장 옆 향나무. 서울의 북쪽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면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대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옛집을 만날 수 있다. 손수 농사를 지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 기술서 『색경(穡經)』을 남긴 실학자 박세당(朴世堂·1629~1703)이 비바람을 피할 보금자리로 삼았던 곳이다.



그는 임금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높은 벼슬에 올랐지만 명분과 당쟁에 휘말리던 정계(政界)의 작태에 환멸을 느끼고 불혹의 나이에 모든 벼슬을 버렸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농사를 지으며 살기로 하고 몸을 푼 곳이 바로 수락산 초입, 현재의 박세당 고택 인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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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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