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이버섯·흐르레기·더덕취·고비·불로초·고사리 등의 산나물과 산마늘잎·쑥전·메밀전.우리나라는 전체 면적의 70%가 산이다. 그래서 산에서 나는 나물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막상 알고 있는 산나물 수를 헤아려 보면 손가락 몇 개로 끝나고 만다. 광화문에서 경복궁을 지나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아름드리 은행나무를 따라가다 보면 창이 유난히 커 눈에 들어오는 집이 있다. ‘산에나물’이라는 곳인데 말 그대로 산에서 나는 나물을 내는 집이다.
식이버섯·흐르레기·더덕취·고비·불로초·고사리·도라지·산뽕잎·산당귀·유근피…. 버섯 중에서도 몸값이 일등으로 비싼 석이버섯은 한계령 절벽에서 찬 서리를 견디고 자랐다. 깎아지른 절벽에서 자라는 석이를 채취하는 일도 만만치 않아 겨우 두어 명만 이 일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씹으면서 음미하면 세월이 삭은 바위 맛이 느껴진다. 명이나물은 예부터 불로초로 알려진 것이고, 중금속을 해독한다는 산뽕잎 김치도 산나물의 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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