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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침대·화장대가 전시장 

아시아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09 

최은경 기자·chin1chuk@joongang.co.kr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1회 AHAF 전시장(객실) 모습.
1. 아트유룸, 일본
2. 갤러리큐, 일본
3. 박여숙갤러리, 서울
4. NODA COMTEPORARY, 일본

색다른 테마형 아트페어가 열린다. 아트페어는 여러 갤러리가 한 곳에 모여 미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
‘아시아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는 행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다른 한 가지는 호텔이 전시장이라는 것. 서울의 첫 ‘아트 호텔’은 그랜드하얏트서울로 정해졌다. 이 호텔 84개 객실에 60여 개 갤러리가 내놓은 작품이 전시된다.

침대나 화장대 위에 그림, 사진을 놓고 욕조에 조각을 설치하는 식이다. 한국 대표로는 예화랑, 표갤러리를 포함한 40여 개 갤러리가 나섰다. 일반 전시 외에 서울옥션과 K옥션이 참여하는 옥션 룸,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영 아티스트, 연예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스타 전시, 대표 작가 특별전, 한젬마 특별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업계 관계자와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했다.

스타 전시에 배우 조민기와 가수 나얼이, 대표 작가로는 이우환이 참여한다. 이뿐만 아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아시아 아트 네트 위원회는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파티와 예술 공연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전시장으로서 호텔이 국내에선 낯설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제법 익숙하다.

2002년 열린 미국 마이애미 ‘스코프’를 시작으로 ‘아쿠아 아트페어’ ‘브리지 아트페어’와 뉴욕 ‘풀 아트페어’ ‘레드 닷 뉴욕’ 등이 호텔에서 열렸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아트페어가 열리는 아트 호텔이 유행이라고 한다. 아시아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의 ‘아트 오사카’와 ‘아그네스 호텔 아트페어’가 각각 7회와 5회를 맞았다.

아시아 아트 네트 위원회의 황달성 회장(금산갤러리 대표)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여러 나라의 유력 갤러리가 한꺼번에 참여해 아시아 미술계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수익 일부는 세계 빈민 어린이들의 예술 문화 활동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09는?
일시 8월 21~23일
(21일 오후 2~8시, 22일 낮 12시~오후 8시, 23일 낮 12시~오후 7시)
장소 그랜드하얏트서울 10, 11층 84개 객실
주최 아시아 아트 네트 위원회
주관 아시아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위원회
입장료 1만원(현장 또는 인터파크에서 구매 가능)
문의 02-741-6320
*중앙일보 고객센터(1588-5792)로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는 분께 참석권을 드립니다


998호 (200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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