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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맛집] 봄날 된장국수 맛을 아시나요 

불고기집 ‘개화옥’과 이탈리아 음식점 ‘까델루뽀’ 

글·사진=신계숙 배화여대 교수·요리칼럼니스트 kss@baewha.ac.kr
음식점을 여러 군데 다니다 보면 비슷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곳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서울 삼청동의 ‘까델루뽀’와 압구정동의 ‘개화옥’이 그렇다. 언뜻 이름만 보아서는 이들이 어떤 닮은꼴을 하고 있을까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처음 밖에서 두 곳을 보면 까델루뽀는 한식집이나 갤러리 같은데 이탈리아 음식점이고, 개화옥은 와인바나 카페 같은데 한식집이다.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다. 늘 음식을 만들고 소개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시간 여유가 좀 있으면 발길이 닿는 대로 걷는다. 다른 사람의 눈에 아직 띄지 않은 주옥 같은 집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까델루뽀도 그렇게 찾아낸 집이다.



▶신선한 채소와 라클레테 치즈를 얹어 굽는 라클레테.광화문에서 자하문 터널로 가는 길에 작은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어디서 “봄처녀 제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는 우리 귀에 익은 가곡이 들린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사방을 둘러보니 예쁘게 빚어 만든 듯한 작은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밀실이라고 불러도 좋은 온돌방을 차지하고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기로 했다. 문어 카르파초와 라클레테가 시선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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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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