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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갈현동 ‘춘천막국수’…“코끝에 맺히는 겨자의 알싸함” 

 

외부기고자 신계숙 배화여대 교수·요리평론가 kss@baewha.ac.kr
소뼈를 푹 고아 만든 육수가 일품인 막국수와 족발 찜.신계숙 배화여대 교수·요리평론가.강산이 두 번 바뀌었어도 그 맛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서울 갈현동 ‘춘천막국수’집의 막국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갑자기 여름으로 성큼 다가선 것 같은 요즘 날씨에는 더위를 이기게 해 줄 ‘그 무엇’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다. 더욱이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니 나만의 피서법으로 괜찮은 막국수집 한 곳을 개발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춘천막국수’에서는 23년째 막국수를 삶아내고 있다. 오목한 쟁반에 수북하게 담긴 막국수에는 얼음까지 들어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메밀로 만든 국수는 한입 가득 채우고 맛을 음미해야 향이 느껴지는 법. 욕심을 내어 막국수를 한 젓가락 가득 집어 올려 맛을 본다. 면발이 처음에는 시원하게 다가오지만 오래 씹을수록 구수한 맛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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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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