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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논현동 ‘불이아’… 얼큰·매콤·개운 ‘중국식 신선로’ 

김이 모락모락한 홍탕·백탕에 오묘한 맛 ‘가득’ 

외부기고자 글·사진=신계숙 배화여대 교수·요리평론가 kss@baewha.ac.kr
신계숙 배화여대 교수·요리평론가.솥을 표현하는 한자로 ‘정(鼎)’이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큼지막한 정은 다리가 세 개여서 다리 사이로 불을 피워 음식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먹을 것이 귀했던 청동기시대엔 솥 자체가 절대권력이었다. 고기·생선·채소 등 무엇이든 솥에만 넣으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변했는데 왜 안 그랬겠는가.



21세기인 지금도 그 솥이 중심이 되는 요리가 있다. ‘훠궈(火鍋)’라는 중국식 신선로가 바로 그것. 솥을 지탱해 주었던 세 개의 다리는 가스레인지의 삼발이가 대신하고 있지만 물을 끓여 재료를 넣어 익혀 먹는 모습은 청동기시대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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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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