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聖과 俗 권력 줄타며 막대한 富 쌓아 

메디치·푸거·투른 운트 탁시스 가문 흥망사에서 배운다
교황청 비판 무마하려 건축·예술 후원해 르네상스 일으켜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경영학 박사)
이탈리아에서는 메디치 가문이, 독일에서는 푸거 가문이, 벨기에엔 투른 운트 탁시스 가문이 중세 유럽의 비즈니스를 주름잡았다. 이들 가문은 교권(敎權)과 왕권(王權) 사이를 오가며 사업권을 따냈다. 그리고 각각 은행업, 광산업, 운송업을 주축으로 엄청난 부를 일궜다. 그러나 당시는 이자와 이윤이 종교적·사회적으로 비판받던 시대였다. 메디치 가문은 교황과 타협해 교회 건축물을 짓는다. 교회 건축물을 장식하는 다양한 예술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이 르네상스 시대 패밀리 비즈니스 이야기를 들려준다.
십자군전쟁은 세계사에 여러모로 큰 획을 그었다. 상업의 역사에도 당연히 큰 의미를 던졌다. 십자군전쟁의 길목에 있었던 여러 상업도시, 예컨대 베네치아, 제노아, 피렌체 등은 물자 조달과 군대 이동을 이용해 부를 축적했고, 그 결과 이탈리아 반도 전체가 부강해지게 되었다.



유럽의 상인은 동방의 물건, 즉 향수, 후추, 양탄자, 비단, 유리병 등을 싸게 구입해 유럽에서 비싸게 팔았다. 게다가 국왕도 지방 제후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상인계급과 손을 잡음으로써 상인은 세력을 더욱더 넓혀갔다.‘물건이 국경을 넘지 못하면 총칼이 국경을 넘는다’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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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호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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