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도요타 너마저… 日本病 더 깊어간다 

불황 늪 빠진 열도, 자존심 급제동
‘잃어버린 10년’ 지나 또 10년 불황에 빠져 허우적 

도쿄=김동호 특파원·dongho@joongang.co.kr
1970년대 세계 경제계는 온통 영국병으로 얼룩졌다. 그러다 1990년대 그것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으로 옮아붙더니 이제는 다시 2000년대 첫 10년마저 일본의 불황으로 기를 펴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니 일본병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난해 초 영국의 경제 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가 ‘저페인(Japan+pain)’을 거론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여기에 지난 1월 불거진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일파만파로 확산 중이다. 과연 무엇이 일본을 수렁으로 몰아가는가? 또 일본병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일본에는 오랜 장인(匠人) 문화가 뿌리내려 있다. 이들은 일본 전통의 모노즈쿠리(物づくり) 정신으로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일본은 세계적으로 첨단 기술이 앞선 나라지만 ‘현대’와 ‘전통’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전통은 지금도 고집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공예품은 물론이고 첨단 부품은 손으로 만들어낸다.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일본의 장점들이 빛을 바래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피로 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기류가 강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025호 (2010.02.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