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네팔·파키스탄 등 히말라야로 등반을 떠나는 원정대는 매년 20~30팀에 이른다. 원정대는 보통 해발고도 4000~5000m의 베이스캠프에서 한 달 내지 석 달을 산다. 해발 100m 안팎에서 지내는 평지인들에게는 미지의 세계다.
필자는 지난 6월 파키스탄 북부에 자리잡은 골든피크(7027m) 원정과 2007년 로체·로체샤르(네팔) 원정에 동행했다. 원정 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거기서 뭘 먹었느냐’다.
그러나 베이스캠프의 끼니는 생각만큼 궁하지 않다. ‘적게 먹고 힘 잘 쓰는(등반을 잘하는) 놈은 이쁜 놈, 아무거나 잘 먹고 힘 잘 쓰는 놈은 착한 놈, 많이 먹고도 힘 못 쓰는 놈은 나쁜 놈.’ 고산 클라이머들 사이에서 흔히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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