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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게 아니라 설계하는 것”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신년사 연구
365일 준비해 12월에 완성 … 모든 스피치 원고는 직접 써 

아트스피치연구원 대표, 정리=임성은 기자
올 한 해 더욱 어려워질 경영환경 속에서 CEO가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단연코 직원과 고객을 감동시키고 소통하는 스피치 능력이다. 오바마 당선인의 말 한마디가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것처럼 리더십은 스피치로 나타난다. 이코노미스트는 올 한 해 다가올 불황의 파고를 이기는 리더십을 기대하며 이번 호부터 ‘김미경의 Art Speech’를 격주로 연재한다. 김미경(43) 아트스피치연구원 원장은 2년 전 CEO와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음악처럼 감동을 주는 ‘아트 스피치’를 고안해 강의하고 있다.
새해가 왔다. CEO라면 신년사를 준비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개인에게도 정초에 세우는 신년계획이 가장 중요하듯 신년사는 향후 1년간 기업의 ‘일용할 양식’과도 같다. CEO의 신년사는 한 해 직원들이 가져야 할 비전과 신념, 철학을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로드맵이기 때문이다.



잘된 CEO의 신년사는 기업의 1년 혹은 10년의 미래를 바꾸어놓을 수도 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을 유행시킨 이건희 삼성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콘텐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스피치다. 당시 그가 임원들 앞에서 발표한 ‘신경영 선언’은 이후 삼성 10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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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호 (200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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